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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2012.10.09 에픽하이(Epik High) - 춥다 (Feat. 이하이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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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FLY', 'FAN', 'LOVE LOVE LOVE', 'ONE', '우산', '1분 1초'... 에픽하이의 지난 날을 기억하시나요? 이제 새로운 시작입니다! 대중들과 소통하는 힙합을 매 앨범마다 예측불허의 소리로 들려준 에픽하이가 3년만에 돌아옵니다. 가요계의 대세 YG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'가요계의 악동' 에픽하이, 그들의 야심찬 변주를 10월 19일에 만나실 수 있습니다! 응답하라 음악 마니아들!
10월 19일 앨범 공개에 앞서 선공개곡 ‘춥다’가 10월 9일 18시에 공개됩니다! 앨범의 반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 에픽하이 특유의 감성곡 ‘춥다’. 사랑과 상처를 반복하다가 더이상 정상적인 감정을 느낄 수 없게 되어버린 '차가운' 남녀의 듀엣곡입니다. 봄, 여름, 가을, 겨울을 모두 하나의 잔인한 계절로 만드는 '쓸쓸함'을 표현하는 올드팝이기에, 스웨터를 입거나 이불을 덮고 듣는게 좋을겁니다 (누군가의 품에 안겨 감상하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요... 에휴).
K-POP스타에서 마성적인 VOICE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‘이하이’가 피처링으로 참여하여 대중에게 첫번째로 다가서는 곡입니다. 타블로가 애초부터 찜했던 그녀의 보컬, '춥다'라는 곡에서 에픽하이가 이끌어낸 이제껏 느낄 수 없었던 또 다른 이하이스러운 VOICE의 매력에도 빠져보세요!
봄이 와 꽃을 피우고.
여름이 와 기억이 녹아 내려도...
난 원래 사계절이 어울리지 않아, 차가운 아이잖아.
모진 성격은 살을 에는 겨울. 시린 바람. 알만큼 알잖아.
내겐 냉정이 다인걸. 겨울바다 같은 심장인걸.
배를 띄워 다가오면 알겠지. 내가 섬이 아닌 빙산인걸.
난 초점을 잃었지. 서리 낀 눈. 시린 기억이
밟혀서 목젖 없이 비명만 질렀지. 아픈 상처만 남은 빙판이었지.
눈사태 난 듯 무너진 맘. 추스려 보니 다시 불 꺼진 밤.
너란 해가 떠도 눈 덮인 산은 녹지 않아.
여긴 춥다. 주머니에 손을 숨겨봐도
너무 춥다. 손을 모아 입김 불어봐도
마음이 얼어붙어서 자꾸 입술이 튼다.
나만 춥다. 이불로 내 몸을 감싸봐도
너무 춥다. 누군가의 품에 안겨봐도
가슴이 구멍 나서 막아보려 해도 자꾸 바람이 샌다.
봄은 설레며 찾아오지만 난 가을의 끝자락에 서.
겨울에 멈춘 기억. 따스함은 가뒀어. 마른 마음의 튼 살 안에서.
얼어붙은 강물에 갇힌 추억. 붙잡고 내 손을 놓지 않아.
차가웠던 이별을 안 뒤부터 꽃 피던 그 봄은 오지 않아.
벚꽃이 내겐 눈송이처럼 피잖아. 여긴 춥다.
햇살도 내겐 눈보라처럼 치잖아. 나만 춥다.
건드리면 다 얼리잖아. 너의 손을 잡을까 겁이 난다.
네가 나와 가까워지면 너의 심장도 몸살 걸릴까봐.
여긴 춥다. 주머니에 손을 숨겨봐도
너무 춥다. 손을 모아 입김 불어봐도
마음이 얼어붙어서 자꾸 입술이 튼다.
나만 춥다. 이불로 내 몸을 감싸봐도
너무 춥다. 누군가의 품에 안겨봐도
가슴이 구멍 나서 막아보려 해도 자꾸 바람이 샌다.
I'm cold as ice. I'm cold as ice. I'm cold as ice. So cold.
봄이 와 꽃을 피우고.
여름이 와 기억이 녹아 내려도 여긴...
여긴 춥다. 너무 춥다.
마음이 얼어붙어서 자꾸 입술이 튼다.
나만 춥다. 너무 춥다.
가슴이 구멍 나서 막아보려 해도 자꾸 바람이 샌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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